나는 그날도 평소처럼 야근을 하고 있었다. 모니터 속 숫자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을 때, 핸드폰에서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렸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13분."여보... 보고 싶어..."발신인은 6개월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였다.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아내의 카카오톡 계정은 그녀가 떠난 후 내가 직접 탈퇴시켰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떨리는 손으로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채팅방에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방금 도착한 새 메시지 아래로 말풍선이 계속해서 올라오기 시작했다."이제 곧 만날 수 있어...""여기 너무 춥고 외로워...""같이 있고 싶어..."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메시지를 무시하려 했지만,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