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도서관에서 만난 작은 용, 책을 읽고 꿈을 이루다!
옛날 옛적, 작은 마을 끝자락에 있는 오래된 도서관에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도서관은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실은 마법이 숨어있는 신비로운 곳이었답니다.
민준이는 열한 살 소년이었는데, 책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TV나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여름방학 숙제로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셨어요.
마지못해 도서관으로 향하던 어느 더운 여름날, 민준이는 도서관 깊숙한 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에취! 에취! 으아... 먼지가 너무 많아..."
호기심에 이끌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 민준이는 깜짝 놀랐어요. 책장 사이에서 반짝이는 초록빛 비늘을 가진, 고양이만한 크기의 작은 용이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거든요!
"어... 어... 용이다!" 민준이가 놀라서 외쳤어요.
작은 용은 깜짝 놀라 책 뒤로 숨으려다가 그만 책들을 와르르 쏟아뜨리고 말았어요.
"아야야... 부... 부탁이에요.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작은 용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민준이는 놀라움을 가라앉히고 작은 용을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용은 작은 안경을 쓰고 있었고, 꼬리 끝에는 작은 책갈피 리본이 달려있었죠.
"나... 나는 북치치라고 해요. 이 도서관의 수호정령이에요." 작은 용이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와, 정말 신기하다! 나는 민준이야. 근데 도서관 수호정령이 뭐하는 거야?"
북치치는 안경을 고쳐 쓰며 대답했어요. "책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적절한 자리에 잘 정리해두는 게 제 일이에요. 그리고..." 북치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어요. "가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알려주는 것도 제 일이랍니다."
민준이는 귀가 쫑긋 섰어요. "책의 재미? 그게 뭔데?"
북치치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직접 보여줄까요? 제가 특별한 마법으로 책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거든요!"
그날부터 민준이의 도서관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북치치와 함께 책을 읽을 때마다, 이야기 속 장면들이 공중에 환영처럼 떠올랐고, 마치 자신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해적선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로 바닷바람이 느껴졌고, 우주 탐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별들 사이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어요.
민준이는 점점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졌어요. 숙제로 내준 독후감은 금방 써냈고,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고 선생님께 조르기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어느 날 북치치가 슬픈 표정으로 민준이에게 말했어요.
"민준아... 사실 나에게는 고민이 있어. 마법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거든. 아이들이 책을 점점 멀리하다 보니, 도서관의 마법도 약해지는 것 같아..."
민준이는 깜짝 놀랐어요. "그럼 어떡하지? 나는 이제 북치치랑 못 보는 거야?"
북치치는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야, 해결방법이 있어. 바로 더 많은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되는 거야. 하지만 나 혼자서는 힘들어..."
민준이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가 도와줄게! 우리 반 친구들에게 도서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줄 거야!"
다음 날부터 민준이는 친구들을 한 명씩 도서관으로 데려왔어요. 물론 북치치의 존재는 비밀로 했지만,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고,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죠.
신기하게도 민준이가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도, 마치 북치치의 마법처럼 책 속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어요. 비록 환영은 아니었지만,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세계는 마법보다 더 특별했답니다.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도서관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북치치의 마법의 힘도 다시 강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마을의 작은 도서관은 더 많은 아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답니다. 도서관 구석구석에서는 책을 읽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작은 용 북치치는 매일매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답니다.
"민준아, 도서관에 와줘서 고마워." 북치치가 말했어요.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어.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지내자!"
민준이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응! 북치치야, 나도 정말 행복했어. 네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책의 재미를 몰랐을 거야. 이제는 책 읽는 게 정말 즐거워!"
그리고 그때부터, 마을의 작은 도서관은 더 많은 아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답니다. 도서관 구석구석에서는 책을 읽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작은 용 북치치는 매일매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답니다.
시간이 흘러 민준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는 학교 도서부 회장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학년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활동을 시작했죠. 북치치는 늘 도서관 한켠에서 그런 민준이를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넓은 세상이 보여요." 민준이는 어린 동생들에게 말해주곤 했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책과 친구가 되어보세요. 분명 여러분의 인생에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거예요."
그렇게 마법의 도서관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답니다. 혹시 여러분의 동네 도서관에도 북치치 같은 특별한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도서관에 가보면, 여러분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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