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저녁, 나는 사무실에서 마지막 업무를 끝내고 있었다. 갑자기 책상 위에 놓여있는 빨간 봉투가 눈에 띄었다. 분명 퇴근 전까지는 없었던 봉투였다. 황금빛 리본으로 장식된 봉투를 열어보니, 고급스러운 카드가 들어있었다."당신을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합니다."호기심에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도시 외곽의 한 저택 주소가 적혀있었다. 평소라면 의심스러운 초대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겠지만, 그날따라 왠지 모를 강렬한 끌림이 느껴졌다.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숲 속에 자리 잡은 웅장한 빅토리안 양식의 저택이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정원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실내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고, 벽난로에서는 장작이 타닥타닥 타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