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썸남이었던 유치원 동창과 결혼까지 한 진짜 이야기 (ft. 어린이집부터 시작된 인연)프롤로그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의 어느 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민지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쳤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속 마주쳤던 그 얼굴. 유치원 때부터 대학교까지, 그리고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서까지 계속되는 이 인연이 때로는 짜증나고 때로는 설레게 만드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또 만나네요, 강현우 씨."민지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가볍게 들렸지만, 그녀의 심장은 그렇지 않았다.제 1장: 처음 만난 날2004년 봄, 서울의 한 유치원."우리 민지, 이제부터 여기서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자~"엄마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첫발을 내딛은 박민지는 낯선 환경에 긴장한 표정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