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3시 33분, 우리 집 화장실에서 들리는 소리의 정체
그날도 여느 때처럼 늦은 밤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나는 마감을 앞두고 있었고, 시계는 이미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순간, 화장실에서 희미한 물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그저 수도관에서 나는 평범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오래된 아파트의 흔한 증상이니까.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더 뚜렷해졌고,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수도꼭지를 돌리는 것 같았다.
용기를 내어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수도꼭지는 꽉 잠겨있었고, 바닥은 말끔히 건조한 상태였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뒤로, 희미하게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시계를 확인하니 3시 33분이었다. 알림은 없었다. 그저 시간을 알려주려는 듯이 진동만 울렸다가 멈췄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매일 밤 3시 33분이 되면 어김없이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렸고, 휴대폰은 알 수 없는 진동을 울렸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점차 이상한 일상이 되어갔다.
일주일째 되는 날, 평소와 달리 물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신 화장실 거울에 뿌연 김이 서려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쓴 듯한 메시지가 있었다.
"이제 그만 쳐다봐."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동안 내가 거울을 통해 누군가를 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가 거울을 통해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휴대폰이 다시 진동했다. 3시 33분. 이번에는 알림이 와있었다.
발신자 불명의 메시지였다.
"이제 내가 너의 세계로 갈게."
거울 속 김서림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더니, 천천히 인간의 형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거울 속 형체가 점점 선명해졌고, 마침내 손을 뻗어 거울 밖으로 나오려 했다.
그 순간,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이 꺼졌다. 완벽한 어둠 속에서 나는 차가운 손길이 내 어깨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귓가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뚝. 뚝. 뚝.
하지만 그것은 물소리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발소리였다.
끝.
[요약] 매일 밤 3시 33분마다 화장실에서 이상한 물소리가 들리던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거울을 통해 자신을 지켜보던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 공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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