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진실: 위층 주민이 사라진 후 매일 밤 들리는 끔찍한 소리의 정체

층간소음의 진실: 위층 주민이 사라진 후 매일 밤 들리는 끔찍한 소리의 정체

나는 한 달 전부터 위층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층간소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더 이상해졌고, 결국 나는 무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위층 주민은 한 달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이사를 간 것도 아니었고, 집을 팔거나 전세 계약을 해지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느 날부터인가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경찰에 신고를 해봤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고,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그런데 주민이 사라진 후에도 위층에서는 매일 밤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발자국 소리였다. 무겁고 둔탁한, 마치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다니는 것 같은 소리. 그 소리는 항상 자정이 되면 시작되어 새벽 3시까지 계속되었다.

 

일주일이 지나자 발자국 소리에 다른 소리가 더해졌다. 끌리는 소리였다. 마치 무거운 물체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것 같은 소리.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둔탁한 충격음. 마치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부딪히는 것 같은 소리였다.

 

두 주가 지나자 또 다른 소리가 더해졌다. 웃음소리였다. 처음에는 작은 웃음소리였다가 점점 커져갔다. 그것은 분명 사람의 웃음소리가 아니었다. 너무 높고 날카로워서 귀를 찌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는 항상 발자국 소리와 끌리는 소리가 멈춘 후에 들렸다.

 

세 주가 지나자 마지막 소리가 더해졌다. 울음소리였다. 아니, 비명소리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고통스러운 듯한, 절규하는 듯한 비명소리. 그 소리는 너무나 생생했고, 마치 바로 내 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경찰에 다시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위층에 가보았을 때 아무도 없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심지어 그들이 한밤중에 잠복을 해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나는 직접 위층에 올라가기로 했다. 관리사무소에서 마스터키를 얻어 한밤중에 위층 문을 열었다. 집 안은 캄캄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가구들은 제자리에 있었고, 특별히 어질러진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방 안으로 들어가자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천장에는 붉은색 얼룩이 가득했고, 바닥에는 검은색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는 큰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 구멍은 마치 누군가가 위에서 아래로 파고든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내 위에서 소리가 들렸다. 발자국 소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장 위가 아닌, 실제로 내 머리 위에서 들렸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자, 천장에 매달린 검은 형체가 보였다.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분명 인간은 아니었다.

 

그것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고, 눈은 새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고,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의 손과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었다.

 

그것은 나를 보고 웃었다. 그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리고 그것은 천장에서 떨어져 내 앞에 착지했다. 나는 도망치려 했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 네 차례야."

 

나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모든 것이 어두워졌다.

 

다음 날, 또 한 건의 실종 사건이 신고되었다. 경찰은 아파트를 수색했지만,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단지 위층 방 한가운데에 있던 구멍이 더 커져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매일 밤 그 아파트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발자국 소리, 끌리는 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비명소리가.

 

하지만 이제는 그 소리가 두 개의 목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