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남긴 200년 된 인형, 그런데 매일 밤 웃음소리가 들린다...
나는 3개월 전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할머니가 남긴 오래된 인형을 물려받았다. 할머니는 생전에 이 인형이 200년이 넘었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바랜 도자기 인형이었지만, 할머니는 이 인형을 무척 아끼셨다.
장례식장에서 삼촌이 이 인형을 내게 건네며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네게 주라고 하셨어. 근데... 조심해."
당시에는 그저 오래된 물건이니 조심히 다루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인형은 내 방 책상 위에 자리 잡았다. 창백한 도자기 얼굴에 푸른 드레스를 입은 서양식 인형이었다.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랬지만, 섬세한 손놀림으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했다. 특히 얼굴의 표정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처음 며칠은 평화로웠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났을 때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됐다.
매일 밤 12시가 되면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착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소리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들려왔다. 소녀의 웃음소리 같았다. 때로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웃음이었다가, 어떤 날은 섬뜩하고 음산한 웃음소리였다.
어느 날 밤, 나는 용기를 내어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책상 위 인형에게서 소리가 났다. 더 이상 착각이 아니었다. 인형의 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포에 질려 인형을 버리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인형을 만지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고, 극심한 두통이 몰려왔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버리지 마..."
그날 이후 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인형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미세한 각도 차이였지만, 점점 더 큰 변화가 생겼다. 어느 날은 아예 책상에서 침대로 옮겨져 있었다.
그리고 2주 전부터는 악몽이 시작됐다. 매일 밤 꿈에서 창백한 소녀를 만났다. 푸른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0년 전, 그녀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이었다. 하지만 의문의 화재로 가족 모두를 잃었고, 홀로 살아남은 그녀는 저주에 걸려 인형이 되었다고 했다.
"난 그저 친구가 필요해..."
소녀의 말은 애처로웠다. 하지만 그날 이후 꿈은 점점 더 끔찍해졌다. 소녀는 자신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살인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200년 동안 인형의 모습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어젯밤, 소녀는 드디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 푸른 드레스는 피로 물들어 있었고, 창백한 피부는 심하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의 입가에는 섬뜩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이제 네 차례야..."
오늘 아침, 거울을 보니 내 피부가 하얗게 변해있었다. 마치 도자기처럼...
그리고 지금, 나는 점점 몸이 굳어가는 것을 느낀다. 손가락부터 시작된 변화는 팔과 다리로 이어지고 있다. 내 피부는 차갑고 단단한 도자기로 변하고 있다.
책상 위의 인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이제는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신 나는 웃음이 나온다. 멈출 수 없는 웃음이...
그리고 이제 나는 알았다. 왜 삼촌이 조심하라고 했는지. 왜 할머니가 이 인형을 그토록 아꼈는지.
할머니도 한때는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 혹시 집에 오래된 인형이 있나요?
매일 밤 12시, 그 인형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부디 조심하세요.
당신이 다음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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