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날 밤 일기를 쓰고 있었다. 창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니, 어느 순간 그것은 빗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로 변했다. 누군가가 창문을 긁는 소리였다.
처음에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더 규칙적이고 의도적으로 들렸다. 철제 손톱이 유리를 긁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용기를 내어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나는 창 밖에서 누군가의 얼굴을 보았다. 창백하고 핏기 없는 얼굴,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크게 벌어진 입가에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촘촘히 박혀있었다. 그의 손가락에는 15cm가 넘는 쇠붙이로 된 손톱이 달려있었다.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창문이 산산조각 났고, 그 괴물 같은 존재가 내 방 안으로 뛰어들었다. 날카로운 손톱이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뺨에서 따뜻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방문을 향해 달렸지만, 그의 긴 손톱이 내 등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나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천천히 내게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입에서는 썩은 고기 냄새가 났다.
"네 살점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하구나..." 그가 씹어뜯듯이 말했다.
그의 손톱이 내 배를 가르기 시작했다. 살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내장이 쏟아져 나왔다.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의식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그가 내 장기를 하나씩 뜯어먹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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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경찰은 한 아파트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방 안의 일기장에는 마지막 순간까지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연쇄살인마의 손톱 밑에서 발견된 또 다른 일기 조각이었다. 그것은 희생자가 마지막 순간에 필사적으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는 동안, 아파트 건물 옥상에서는 긴 손톱을 가진 누군가가 다음 희생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아직도 마지막 희생자의 피가 말라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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