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포

[단편공포] 할머니가 남긴 저주받은 인형의 충격적인 비밀 - 실화 바탕 미스터리

수다 SUDA 2024. 12. 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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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할머니는 평생 인형을 만드셨다. 그녀의 작업실에는 수백 개의 인형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고, 어린 시절 나는 그곳을 동화 속 세상처럼 여겼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발견한 지하실의 비밀은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영원히 망가뜨려버렸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3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오래된 집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문. 녹슨 자물쇠를 제거하고 들어간 지하실에서 나는 끔찍한 광경을 마주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은 인형이 아닌, 사람의 얼굴 가죽이었다.

누렇게 변색된 가죽들은 마치 박제된 동물의 표본처럼 정교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각각의 가죽에는 날짜와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년 전 것으로, 내 할아버지의 이름이었다. 

구석에 놓인 일기장을 펼쳐보니 할머니의 섬뜩한 비밀이 드러났다. 그녀는 특별한 인형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겨 사용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집에 찾아온 외판원이나 여행자들이었다. 할머니는 그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수면제를 탔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얼굴을 벗겨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과정이었다. 할머니는 희생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일기장에는 "신선한 가죽을 얻기 위해서는 생명력이 있는 상태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끔찍한 기록이 있었다.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희생자들의 모습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그리고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내 이름과 함께 쓰여진 메모: "마지막 작품은 가장 사랑하는 손녀의 얼굴로 완성하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 밤, 그녀는 나를 차에 초대했었다. 하지만 난 바빠서 가지 못했다. 그날 할머니는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만약 내가 그날 찾아갔다면... 

지하실을 나온 후 작업실의 인형들을 다시 보았다. 그들의 얼굴은 너무나 생생했고, 눈동자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나를 쫓아왔다. 특히 내 침실 옆에 늘 놓여있던 인형, 할머니가 내 12번째 생일에 선물해주신 그 인형... 

그 인형의 얼굴이 내 친구 미연이와 똑같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미연이는 내 생일 일주일 전에 실종됐었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 전화기를 들었을 때, 갑자기 정전이 됐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발걸음 소리.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예쁜 손녀야..."

뒤를 돌아보니 할머니가 만든 모든 인형들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들의 입가에는 피로 물든 미소가 걸려있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할머니의 주름진 손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3개월 후, 경찰은 한 노파의 집에서 새로운 인형을 발견했다. 그 인형의 얼굴은 실종된 손녀와 놀랍도록 닮아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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