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는 17번째 생일날 할머니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낡은 골동품 상자 안에는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도자기 인형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오래된 장식품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들이 시작되었다.
밤마다 인형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민지는 자신의 베개 옆에서 인형을 발견했다. 분명 전날 밤에는 책상 위에 놓아두었는데.
더 끔찍한 것은 그날부터 시작된 악몽이었다. 꿈에서 인형은 살아움직이며 민지의 목을 조여왔다. 새하얀 도자기 얼굴에는 시커먼 피가 흘러내렸고, 빈 눈구멍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왔다. 민지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악몽은 점점 더 생생해졌다. 어느 날 밤, 민지는 꿈에서 할머니를 만났다. 하지만 그것은 할머니가 아니었다. 썩어문드러진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손녀, 이제 곧 할미를 만나러 올 시간이구나."
민지는 뒤늦게 깨달았다. 3개월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낸 선물이라고 했던 그 인형은, 사실 저승사자가 보낸 죽음의 전령이었다. 할머니의 장례식날, 그 인형은 관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택배 상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발신인은 '할머니'였다.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피범벅이 된 편지가 들어있었다.
"우리 손녀, 많이 기다렸단다. 이제 할미랑 같이 살자꾸나."
편지 아래에는 썩어문드러진 할머니의 손가락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에서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민지가 돌아보니, 인형은 이미 그녀의 목 바로 뒤에 서있었다.
민지의 비명소리는 밤하늘을 가르며 울려퍼졌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다음날 아침, 경찰은 민지의 방에서 창백한 시신을 발견했다. 얼굴에는 섬뜩한 미소가 가득했고, 손에는 하얀 도자기 파편이 꽉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후로, 매달 한 명씩 젊은 여성들이 같은 방식으로 죽어나갔다. 모두의 방에서는 하얀 도자기 인형의 파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 모두가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고 한다.
"할머니... 이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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