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포

아파트 지하실에서 발견된 기괴한 문,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실화

수다 SUDA 2024. 12. 2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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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 중개인이다. 15년차 베테랑이라 수많은 매물을 봐왔지만, 지난주 있었던 일만큼은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남의 한 오래된 아파트 매물을 살펴보러 갔을 때였다. 30년 된 아파트라 리모델링이 필요했지만, 역세권에 가격도 저렴해서 꽤 괜찮은 매물이라고 생각했다. 집주인은 해외 이민을 준비 중이라 급매로 내놓은 상태였다.

지하 주차장까지 꼼꼼히 확인하던 중, 주차장 구석에 있는 이상한 문을 발견했다. 녹슨 철문이었는데, 관리실에 물어보니 창고로 쓰던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열쇠는 분실했다고 했다. 

호기심에 손전등을 비춰보니 문틈으로 흐릿한 빛이 새어나왔다. 더 자세히 보니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끼이익- 쇳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좁은 통로가 이어져 있었고, 끝에는 또 다른 문이 보였다. 이상했다. 도면에는 이런 공간이 없었다.

통로를 따라 걸어가자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벽에는 이상한 흔적들이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손톱으로 긁은 것 같은 자국들. 핏자국처럼 보이는 갈색 얼룩들.

두 번째 문은 쉽게 열렸다. 안에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30평 정도 되는 넓은 공간. 벽에는 수백 장의 사진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모두 이 아파트 주민들을 몰래 찍은 것들이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잠든 모습, 식사하는 모습, 씻는 모습까지...

구석에는 모니터 여러 대가 놓여있었다. 화면에는 아파트 각 세대의 실시간 영상이 보였다. 누군가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옆에 있던 냉장고였다. 열어보니 피가 담긴 의료용 백들이 가득했다. 각각의 백에는 날짜와 이름이 적혀있었다. 모두 실종된 주민들의 이름이었다.

바닥에는 의료 기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수술용 메스, 주사기, 마취제... 그리고 피로 얼룩진 수술대. 

수술대 옆 책상에서 일기장을 발견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실험체 #127 채취 완료. 다음은 #128, 502호 김서연, 29세. 오늘 밤 자정, 수면제 투여 후 수술 진행 예정."

502호... 그곳은 내가 오늘 매물로 보러 온 바로 그 집이었다. 

나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이 아파트에서 지난 3년간 실종된 주민이 12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502호 집주인이 갑자기 이민을 떠난다던 것...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는 6개월 전 실종된 상태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의 명의로 매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소름 돋는 것은... 내가 그 지하실을 발견한 후, 매일 밤 정체불명의 전화가 온다는 것이다. 받으면 아무 말도 없다. 그저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만 들린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내 집에도 카메라를 설치했을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방금... 현관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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