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포

지하철 마지막 차량의 충격적인 비밀, 퇴근길에 마주한 악몽같은 공포

수다 SUDA 2024. 12. 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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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은 언제나처럼 혼잡했다. 나는 늘 그렇듯 마지막 칸에 자리를 잡았다. 밤 11시가 넘어서였고, 지하철은 점점 한산해졌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창밖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형광등 불빛만이 차량 내부를 비추고 있었다.

한 정거장을 더 지나고 나서였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때 나는 그의 발걸음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다리가 꼬인 것처럼, 아니면 누군가가 조종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웠다.

10분이 지나도 그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화장실 쪽을 바라보니, 문틈 사이로 검붉은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그때 차량 안의 형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깜빡임이 점점 더 심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어두워졌다가 다시 켜졌을 때, 나는 차량 안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장에는 검은 점액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고,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렸다. 아까 그 남자가 나왔는데, 그의 모습은 처참했다. 피부는 회색빛으로 변해있었고, 눈은 완전히 하얗게 변해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의 배가 찢어져 있었고, 내장이 흘러나와 바닥을 끌며 걸어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문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비상 레버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끔찍한 것은 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이었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터널은 더 이상 지하철 터널이 아니었다. 살점으로 뒤덮인 벽과 핏물이 흐르는 바닥, 그리고 무수한 시체들이 벽에 박혀있었다.

천장의 검은 점액은 이제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와 차량 전체를 뒤덮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수천 개의 작은 촉수들이 바닥을 뚫고 나왔다. 그것들은 마치 뱀처럼 움직이며 내 발목을 향해 다가왔다.

나는 구석으로 몰렸다. 변형된 남자는 계속 다가왔고, 그의 입에서는 새까만 독액 같은 것이 흘러나왔다. 그의 얼굴이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무수한 이빨들이 드러났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천장에서 떨어진 거대한 육괴였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얼굴들을 이어 붙인 것 같았고, 각각의 얼굴은 모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육괴는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왔다...

다음 날 아침, 지하철 마지막 차량에서 한 승객이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고, 단지 빈 좌석에 검은 점액 같은 것만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매달 음력 보름날 밤, 마지막 차량에서는 한 명씩 승객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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