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나는 평소처럼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오늘따라 유독 피곤했던 터라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며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기로 했다.물을 받고 옷을 벗은 뒤 욕조에 들어가려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위층에 사는 사람을 떠올렸다. 한 달 전쯤 이사 온 젊은 남자였는데, 인사도 없이 쌀쌀맞은 인상이었다.'이런 시간에 누수라니.'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다시 입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초인종을 눌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반응이 없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네, 204호인데요. 위층에서 물이 새고 있어서요.""네? 304호요? 그런데 그 집은 지금 공실인데요?"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