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새로 이사 온 아파트는 조용하고 깨끗했으며, 이웃들도 친절해 보였다. 특히 옆집 여자는 항상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내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그날은 평소와 다름없는 화요일이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있을 때였다. 욕실 벽을 통해 희미하게 들리는 웃음소리. 처음에는 TV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또렷해지는 그 소리는 분명 옆집에서 들려오고 있었다."키득키득..."여자의 웃음소리였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그것도 벽을 통해 들리기에는 너무나 선명했다. 궁금증에 귀를 기울이자 웃음소리와 함께 뭔가를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크래치... 스크래치...다음 날, 출근길에 마주친 옆집 여자는 평소와 달리 창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