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 CCTV 관제센터의 야간 보안요원이다. 매일 밤 수백 개의 모니터를 지켜보는 것이 내 일이었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야간근무였다. 하지만 새벽 3시, 모든 것이 변했다.갑자기 모니터 하나가 지직거리기 시작했다. 한적한 주택가의 골목길을 비추는 CCTV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계 오작동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화면 속에서 검은 형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누군가가... 아니, 무언가가 네 발로 기어가고 있었다.화면을 확대해보니 그것은 분명 사람의 형상이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마치 관절이 모두 뒤틀린 것처럼, 기괴하게 꿈틀거리며 전진했다. 그리고 그 순간, 스피커를 통해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차가운 혈기를 느끼며 나는 즉시 현장 순..